리뷰/영화

로빈후드_글래디에이터 러셀크로우 그모습 그대로

산드레 2010. 5. 16. 22:25
오늘(16일) 조조로 로빈후드를 봤습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구 동대문운동장역)에 있는 메가박스에서 봤지요.
처음 가본 곳이었지만 M관은 의자부터 편안하고 화면도 커 스펙타클함이 배가되더군요.

그동안 러셀크로우가 출연한 영화가 다수 있지만,
꼭 10년전에 개봉했던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느낌 그대로 러셀크로우를 만나는것만으로도 기대가 컸지요.

리들리스콧 감독의 글래디에이터를 촬영후 러셀크로우는 다시는 스콧감독의 영화엔 출연하지 않겠다고 했다는 말을 익히 들은바 있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또다시 로빈후드에서 호흡을 맞췄다는 사실이지요.
하지만 그들이 뭉친것이 영화를 보는 나에겐 더없는 기쁨이 되었네요.

영화의 내용은 세세히 나열하지 않겠습니다. 아직 못보신 분들을 위한 자그마한 배려라 이해해 주십시오.
머, 간단히 정리하자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셔우드 숲에서 맹활약한 로빈후드의 이전 이야기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겁니다.

영화를 보기전 이해력을 돕기 위해 참조하는 정도로만 아래 글을 보시면 좋겠네요.
시대적 배경은 13세기 영국과 프랑스가 한창 십자군전쟁을 할 당시를 배경으로 하지요.
영국군은 리처드왕이 병사들을 이끌고 전쟁에 참전하는 것으로 시작하고 이 가운데 로빈도 용병으로 참전한답니다.
리처드왕은 여섯 형제가 있었는데 넷은 이미 죽었고 현재는 리처드와 그의 동생 존이 있는데
리처드도 전쟁중 전사하고 맙니다.(이 내용은 이미 영화소개에 있는 부분이라 밝힙니다.)

리처드와의 처음 전투씬과 존과 함께 한 마지막 해변 전투씬이 스펙터클의 백미라 할 수 있지요.
글래디에이터의 전투씬에 버금가는 긴장감이 느껴질만큼 숨돌릴틈을 안줍니다.
전투장면만 보자면 규모면에서 살짝 왜소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제 눈엔 처음 성에서의 전투장면보다 마지막 해변전투장면이 조금 기대에 못미친듯...

아무튼 존과 함께 출전한 프랑스군과의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지만
존은 백성의 안위보다는 왕에게 무조건 충성해야 한다며 해변전투 전 로빈과 백성들 앞에서 맹세한 약속을 지키지 않습니다.

결국 로빈은 왕권에 대항하기 위해 뜻이 맞는 백성을 이끌고 셔우드로 가게 되는 거지요.

러셀크로우를 주연으로 이후의 이야기도 다시 한번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설령, 이미 아 알고 있는 식상한 이야기일지라도 말이요.
리들리스콧과 러셀크로우가 다시 뭉쳐 만든다면 또다른 기대를 가지고 보게 될것 같은데 말이죠.


역시 포스터는 우리나라가 잘 만드는듯...

영어포스터는 주인공보다 백마가 더 멋져보인다는...


백문이 불여일견 위 링크 동영상예고편이 백마디 말을 대신하겠네요.
(혹시 글 보시다 화면이 정지상태로 바껴버렸다면 과감히 새로고침 버튼을 누르세요)

사실, 제가 전쟁영화 그다지 안좋아하지만,

끝까지 가슴 졸이며 몰입하게 만드는 수작임에 틀림없네요.

특히 러셀크로우는 47의 나이(우리나라 나이로)에도 불구하고 몸매가 장난아닙니다요.
글래디에이터의 건장함이 아직도 그대로인듯...

시간 되시는분들, 추천합니다요.